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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때부터 하야시마 마사오가 쓴 '건강 도인술'이라는 책을 보고 서양의술에 관한 한계를 절실히 느낀 이후로 동양의학과 중의학을 취미로 계속 연구를 해왔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기공의 효과로 파생되는 무술의 역량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 동안 이론만으로 알고 있었던 기공과 중의학의 표현들이 하나 둘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뭐 중의학에서는 아래로 내려가려는 정, 위로 올라가려는 신 그리고 그 중간에 기, 해서 정, 기, 신 이렇게 구분을 하곤 하는데, 그런 구분도 여러 사회현상이나, 인간행동과 감정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실질적으로 의료나 육체활동에 관해서는 많은 통찰을 주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체계로 약간 수정을 해서 집대성을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몸은 압(압력), 전(전기), 혈(물질)로 이루어져있고, 이것이 압 -> 전 -> 혈 -> 압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순환을 하는 것으로 본다면,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갔습니다.
 
  각각의 현상에는 그것을 주관하는 센터가 있는데, '전'을 주관하는 센터가 바로 뇌, 즉 상단전이 되겠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로가 신경다발이 되겠습니다. 대표적인 경로가 척수와 미주신경 등이 될 것 같습니다. '혈'을 주관하는 센터는 여러분들이 다들 알다시피 바로 심장, 즉 중단전이 되겠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로가 바로 혈관이 되겠습니다. 대표적인 경로가 대동맥과 대정맥 등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압'을 주관하는 센터는 바로? 그렇습니다. 복부, 하단전입니다. 그리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로가 바로 경맥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로가 임맥과 독맥 등이 여러 경맥이 되겠습니다.
 
  순환의 원리는 바로 몸의 내압, 즉, 체내압이 압력으로 압전소자인 뼈와 신경을 자극하면, 전류가 발생해서 뇌로 전달되고, 이 뇌에서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이 통제되는 식이고, 그 혈과 혈사이, 즉 물질과 물질 사이에 또 압이 작동되면서 계속 연결되는 식입니다.
 
  이것은 소주천의 경로와도 일치합니다. 복강압을 높이는 호흡법이 생식기까지 도달해 천골과 명문을 자극하면 신경이 올라와 뇌로 가고, 그 뇌가 호르몬을 분비해 혈이 안정되는 그런 원리입니다. 이것이 큰 흐름이고, 또 세세한 부분에서 각각의 압 -> 전 -> 혈이 이루어집니다.
 
  이 원리를 바탕으로 많은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지만, 그럼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압'에 관한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보이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경맥을 보자 하고 몸을 해부하면 없습니다. 왜 없냐면 압력이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해부를 하는 순간 하나의 공간이기에 증명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유기체에서만 간접적으로 발견될 뿐입니다.
 
  몸 안에 돌아다니는 공기압을 '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풍' 즉, 바람은 바로 그것을 빗댄 말이 아닌가 합니다. 옛사람들은 정말 처음에는 뭔말을 하는지 모르는데, 알고 나면 탁월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이 '압'의 성질이 바람의 성질과 매우 똑같습니다. 고기압, 저기압과 압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도 차이 그리고 또 이 온도 차이로 발생되는 압의 변화가 바로 압의 성질입니다.
 
  중의학이나 한의학에서 맥을 보거나, 호흡을 하거나, 침을 놓거나, 뜸을 뜨거나 마사지를 하거나, 지압을 하거나, 부황을 뜨거나, 기공에서 기를 쏘거나 하는 행위들은 다 이 '압' 즉 '풍'을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보이지 않지만 외부와 가장 가깝게 연결된 부분임과 동시에 현상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에 비해서 효과가 느린 이유는 이 풍을 조절하면 그것을 끊임없이 관리하고 결국 그것이 전과 혈을 거쳐야지 눈에 보이는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은 혈을 바로 시술하기 때문에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이고 효과가 빠른 것입니다. 다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
 
  풍, 즉 압에 대한 예를 들자면, 감기가 걸리는 이유는 온도차의 급변으로 압이 바뀌어버려 신경을 바꾸고 그것이 호르몬 조절로 인해 면역체계를 흐트러뜨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한 충격을 받으면 압이 전을 심하게 자극하여 전이 방전되버려 마비가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중풍 또한 혈관이 막혀 압이 잘못 작용되어 중추신경계의 전을 다 방전시키는 그런 현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관점으로도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원래 무술의 높은 경지에 있는 사람은 주로 손대지 않고 이기거나 한방으로 끝내는 것처럼, 의술의 높은 경지도 사람 몸에 별로 손을 대지 않고, 몸을 손상시키지 않고 병을 치유하는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그 보이지 않는 노동의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효과가 느려 빠름과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신뢰받지 못하고 천대받는 비극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풍을 다소 추상적으로 표현했지만, 아마 이런 프레임, 즉 관점으로 책을 보시면, 만탁치아의 식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의도를 훼손시키지 않고 번역한 이여명 원장님도 역시 대단하십니다. 왠만한 배경지식이 없고서야 의도가 왜곡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열심히 읽으시고, 해당 포인트를 수련도구로 잘 다스려주신다면 큰 효과를 보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추천드립니다.

등록된 댓글

인체의 원리에 대한 대단한 식견이십니다.
압이 전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강한 압은 전기를 방전시킨다는 것은
탁월한 통찰이지요.
그래서 성적 접촉을 부드럽게 하면 에너지가 충전되고 강하게 하면 방전되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 압, 전, 혈은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이론 처럼 중력(압)이 빛(전)을 왜곡하고 그래서 물질(혈)이 바뀌는 그런 것에서 통찰을 얻었습니다. 몸도 하나의 소우주니 이치는 통하네요^^